사마천의 사기처럼 컴퓨터 시대의 르네상스를 망라한 이야기 - 거의 모든 IT의 역사

TGiF라는 말을 아는가?

Thanks God, It's Friday. 라고 답했다면 유행에 둔감한 사람, 지금은 Twitter(www.twitter.com), Google(www.google.com), iPhone(www.apple.com/iphone), Facebook(www.facebook.com)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하고, 원하는 기사, 소설,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기고 친구들과 얘기할 수 있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스티브잡스처럼 인문과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빌 게이츠처럼 사업가의 마인드로 부를 일구고 공익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부와 명예의 아이콘인 이들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구글의 CEO로서 탁월한 경영감각과 통찰력을 보여주는 에릭 슈미츠는 누구인가?

바로 이 책 "거의 모든 IT의 역사"는 우리가 뉴스로만 단편적으로 접하는 컴퓨터 기술에 관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저자 정지훈 박사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공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한 것과 더불어 28년 경력의 프로그래머이다.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관동의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이 IT융합 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의학과 컴퓨터 기술을 융합하는 분야의 전문가인 필자이기에 컴퓨터 시대의 역사를 종횡으로 아우르는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재미있는 부분은 저자는 크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 세 개 회사를 삼강체제로 두고, 중국의 고전 삼국지처럼 이야기를 풀어감으로서 좀더 박진감넘치게 이 시대를 그려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읽는 내내 머리 속으로는 손자병법, 삼국지, 초한지 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은 언론에 많이 집중이 되었기 때문에 많이 알고 있었지만, 에릭 슈미츠와 제프 베조스 같은 늦깍이 신인들에게는 새로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아마존이 킨들을 내놓고, 구글처럼 쇼핑에 관한 API를 제공한다는 기사를 스치듯 봤을 때는 정말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좀더 관심을 갖고 봐야할 기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 더 중요한 기업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paypal이다. 외국 사이트에서 결제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데 그 곳이 최근 실리콘밸리에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특히 페이팔 마피아라는 말과 함께 엘론 머스크의 존재는 세상은 넓고 인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이팔의 CEO였고, 스페이스 엑스, 테슬라 모터스의 수장인 이 사람의 행보를 집중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벤처 기업 문화는 우리 나라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성공한 이야기가 주로 나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크던 작던 스타트업 기업에서 바로 상장되고 M&A되는 경우는 대단한 기술력을 가지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문화가 결국 저 많은 선두 기업을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어떤 뉴스에서 우리 시대에 영웅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책을 통해 미국에서는 수많은 천재와 영웅들이 현대전을 치르며 그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단지 우리는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대한 민국이라는 나라에 대기업의 총수들을 제외하니 영웅이 없더라 라는 이상한 논리로 한국의 기업 인재들의 미래를 재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좀 더 선배의 마음으로 후배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이끌어 주기를 바라본다. 

- 페이팔 마피아가 유명한 것은 성공한 기업가가 일반적으로 행동하는 것과는 다르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이를 쓰면서 편하게 살기보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똘똘 뭉쳐서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고 서로에게 지속적인 자극을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한 선배 벤처기업가들이 이렇게 후배들을 밀어주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면서 제2, 제3의 스타가 탄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한다면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p424 (거의 모든 IT의 역사,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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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IT의 역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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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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