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들의 로망, 남성들의 공적 션-정혜영 커플. 특히 션의 아내 사랑은 각별한데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는 부부싸움을 한차례도 한적이 없어요. 자기가 왕자가 되고 싶어 아내를 하녀 처럼 대하면, 스스로 하녀의 남편인 하인이 된다. 왕자가 되고 싶다면 아내를 공주처럼 대해줘라."라는 말이다. (2012년 KBS 두드림 관련 기사 클릭) 이 이야기가 실은 탈무드에 있는 이야기 이다. 바로 "시집가는 딸에게 하는 슬기로운 어머니의 당부"라는 글이다.
탈무드. 유태인 5,000년 역사 속에서 문화의 산실이고 지혜의 보고이자 이제는 유대인의 영혼이 되어있는....책.
서구 유럽을 지배했던 모든 국가들이 없애고자했던 그 기록이 바로 탈무드이다. 그러나 탈무드는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이제는 우리에게 그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지금 서점에 유통되고 있는 탈무드는 그 종류가 엄청나다. 그도 그럴 것이 기원전 5,000년부터 서기 500년까지 유대 민족에게 구전되던 것을 10년에 걸처 2천여 명의 학자들이 편찬한 저작물이기 때문이다. 총 20권 1만 2천여 쪽에 이르며 어휘수는 2백 50만개 이상, 무게도 70kg을 넘는다고 한다. 이렇다고 하니 한 권의 책으로 이를 모두 담아낼 수는 없을 터이다.
내가 고른 책은 3권 1질로 되어있는 위즈온의 탈무드이다. 인터넷 몰이나 교보 잠실점 이벤트 코너에서 구할 수 있다. 3권이지만 일반적인 책의 1권 값인데다가 내용도 그 수가 상당하여 탈무드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여겨졌었다. 그리고 기대는 120% 만족이다.
지금까지 읽은 것은 "삶의 지혜"편이다.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는 놀랍게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의좋은 형제(클릭)"이야기이다. 모든 탈무드가 이 이야기로 시작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서양에 같은 이야기가 공존한다는 것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앞으로 남은 두 권도 읽게 될텐데 정말 기대가 된다. 그리고 사람이 정말 사람답게 주변과 잘 지내기 위한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효율을 앞세운 합리성이나 책임 이전에 우호적이고, 일관된 인간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몇 개 인상적인 문장을 옮기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파리조차도 인간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것은 인간이 결코 오만해지거나 교만해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 마지막 날에 창조된 인간(p42)
그래서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처럼 온순하지만,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그보다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 부르게 된다. 그 상태에서 더욱 많이 마시게 되면 토하고 뒹굴고 하면서 돼지처럼 추해지는데, 이는 악마가 인간들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이다. - 악마의 선물 (p51)
도둑도 도둑질을 하지 않을 때는 자신을 도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처신 (p67)
현명한 사람이 되려면, 다음 7가지를 지켜야 한다. (중략) 7. 진실은 진실로 받아들인다. - 현명한 사람의 조건 (p99)
기억력을 높이는 데 가장 좋은 약은 감동시키는 것이다.
어린 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백지 위에 무엇인가를 채우도록 하는 것과 같다. 노인을 가르치는 것은 빽빽이 채워진 종이 위에 또다시 무엇인가를 채우도록 하는 것과 같다. - 교육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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