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새벽

지적자본론 / 마스다 무네아키 / 이정환 / 민음사 / 2015

리브래리언 2017. 8. 2. 11:04

p10~11

어떤 일이건 실제로 시도해 보면 95퍼센트는 실패합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모험을 할 바엔 성공할 수 있는 쪽, 언뜻 봐서는 있을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반대쪽, 즉 5퍼센트의 가능성에 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최선을 다해 추구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기획입니다. 실패만으로는 배울 수 없습니다. 성공을 해봐야 배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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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퍼센트에서 하다가 잘되서 고만고만한 경험담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5퍼센트에 도전해서 실패한 뒤에 "위로하지 마라, 니들은 안해봤잖아." 라고 말하는 것이 더 섹시하다. 


p22.

제가 생각하는 자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은 그만둘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밥 딜런(Bob Dylan)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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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안할 수 있는 것 이라는 글을 언젠가 읽었다. 


p43

상품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기능, 또 하나는 디자인이다. 어떤 상품이든 마찬가지다. 시험 삼아 유리잔을 예로 들어 보자. 액체를 담는 것이 기능이고, 손잡이가 없는 유리 제품이라는 것이 디자인이다.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물건에 성질을 부여하는 것이 '형상'(形相)이고 그 물건의 소재는 '질료'(質料)인데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 사회의 상품도 그 성질을 결정하는 기능과 외관을 구축하는 디자인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으며 그중 어느 한쪽이 결여되어도 상품으로서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디자인은 부가 가치'라고 주장한다면, 무럭ㄴ의 이런 성립 관계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p50

디자인은 가시화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즉 머릿속에 존재하는 이념이나 생각에 형태를 부여하여 고객 앞에 제안하는 작업이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결국 '제안'과 같은 말이다. (중략)

그러나 지금 우리가 생활하는 장소는 서드 스테이지, 제안 능력이 있어야 하는 시대다. 제안은 가시화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디자인, 그러니까 제안을 가시화하는 능력이 없다면, 또 디자이너가 되지 못하면 고객 가치를 높이기는 어렵다. 


p75

'만남'은 로맨틱한 말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p.93



p.124

마스다 무네아키가 생각하기에 회사는 그 자체로 미디어다. 

가령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CCC 사원의 이야기와 

다른 회사 명함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는 고객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즉 브랜드가 정보의 전달 방식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p135

휴먼 스케일의 회사. 그 회사를 구성하는 '휴먼'은 어떤 인간이어야 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p157

이 '부산물'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최근에 자주 생각해보게 되었다. 유럽에서 일어난 우키요에 붐처럼 본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우연히 발생한 일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그런 반복과 축적에 의해 세상이 움직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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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착 감기는 책을 읽었다. 

새롭게 나의 일을 시작하고 해결해야할 미션에 집중하면서 걸어가고 있다. 

기획이 아니라 그저 남들 하는 만큼이라도 해야한다는 마음이다. 

하지만 얼마 안가 이런 것들이 자리를 잡으면 

그 때는 진짜 기획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때 생각하면 늦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