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새벽

같지만 다른 요즘 감성이 궁금하다면 -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김동욱,청림출판,2020)

리브래리언 2020. 4. 15. 13:35


그들을 아는 것과 그들에게 파는 것은 다른 문제다. 

사는 (Live) 재미가 없어서 사는 (Buy) 재미라도 추구하는 요즘 애들이 진짜 타깃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눈에 띄었고, 

조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한 주제라고 생각되어 함께 읽었었다. 

신선하고 새롭게 조카들을 이해했던 시간이라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오래된 독서 동반자 책여새에서 함께 읽게 되었고, 

두번째 읽다보니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있어서 

이를 키워드로 정리하려고 한다. 


1. 

10년 주기로 세대에 나타내는 단어를 찾으려는 책들이 다수 등장한다. 

최근에 회자되는 세대는 2,000년대 생들을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그들을 표현하는 키워드가 있다. 

내 생각에 그 단어들은 항상 존재했지만, 다른 말들에 의해서 가려져 있던 것들이다. 


인간이 성장하는 모습에 비추어 봤을 때, 시대를 이끄는 세대의 특징이 선명해진다.



출처 : https://theaftergradblog.wordpress.com/2017/05/08/blog-14-generational-mix/


2. 

프롤로그 - 요즘 감성이 아니예요.

#Code 1. 먼저 하는 것이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낫다. - 속도보다 방향, 최고보다 최초

#코드 2. 가슴을 치면 머리는 저절로 따라온다. '충조평판'보다 공감

#코드 3.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제 맛을 안다. - 경험의 가치, 상품이 아니라 경험, 헤시테그

%헤시테그는 관심사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흔적이고 메시지이다. 


#코드 4. 가치가 없으면 같이 하지 않는다 - 가치, 철학, 신념. Why - How - What

#코드 5. 타깃은 좁게 공감은 깊게 - 좁은 타겟, 깊은 공감, 정확한 타게팅, 명확한 메시지

#코드 6. 한정판은 돈이 된다. - 한정판, 희소성, 자기 만족

#코드 7.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견뎌주시길 -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당당하게, 공정, 정의

#코드 8. 이야기가 담긴 상품은 다르다. - Story-telling, 공정, 정의 

#코드 9. 개천에서 용 나려면 더러운 개천으로 가야 한다. - 불편해소, 노핑계, 노변명, 노빠꾸

%변명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코드 10. 위대하면 유명해지는 시대에서 유명해지면 위대해지는 시대로 - 유명한 것이 위대한 것, 관종의 시대, 셀럽, 인스타 마케팅

#코드 11. 이미지 메이킹보다 진정성 메이킹 - 진정성 메이킹, 이력서, 생기부, 자소서

#코드 12. 밥을 먹어야 꿈도 꾼다. - 실속 소비, 최고급 패딩으로 멋내기, 꿈을 가져라 따위는

#코드 13.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한다면 한 사람의 사랑도 얻을 수 없다. - 개성, 브랜드, 덕질,  Love All is Love none. 


에필로그 - 안되는 건 배워도 안되는 거다.



출처 : https://shindonga.donga.com/3/all/13/1596803/1


3. 

에피소드 

#코드 1. 일간 이슬아, 업사이클링 가방 프라이스탁, 닥터 자르트

p027 

최초를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럼 왜 요즘 애들은 최초를 선택하는 걸까? 최초는 그들에게 용기를 의미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 자체에 큰 호감을 보인다. 

'리스펙트'


#코드 2. 어설픈 기성세대의 정의, 스푼라디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p04

그러니 가르치려 하지 말자. 그저 이해해주자. 이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들과 소통하는 첫 번째 길이다. 

- 소통의 시작이라 말하는 경청(傾聽)은 기울여 듣는다는 뜻이다. 


#코드 3. 2019년 중앙일보 차례상 첫 도전기 기사, 마이리얼트립, 러쉬, 매일유업 인싸어 이벤트

p058 

SNS에 공유하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를 반영한다. 젊은 직원들은 그 지점을 정확히 간파했다. 

<중략> 

광고만 그럴싸하게 만들어 '척'하는 마케팅은 이제 한물갔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어떤 경험을 선물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코드 4. 애플, 무인양품 '이것으로 충분하다', 블루보틀

p070

더 나은 성능이 주는 편익보다 남다른 처학을 가진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는 세대가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따라서 브랜드가 자신만의 고유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코드 5. 캐논 서브타깃 키즈맘 광고, 아로나민 골드 카피 '재미가 없는게 아니라 피로한 거예요.", 

p084

마치 볼링의 1번 핀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다른 모든 핀을 쓰러트릴 수 없는 것처럼 핵심 타깃을 찾아내고 그 타깃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을 한다면 분명 그 주변을 둘러싼 더 많은 타깃까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코드 6. 나나랜드, 오프화이트, 레종 고양이 담배

p089

개인보다조직이 우선돼왔던 윗데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들은 '나'를 모든 기준의 중심에 둔다는 것이다. 각자의 개성을 죽이고 조직과 무리의 개성이 나를 대변해왔던 이전 세대로서는 전혀 공감이 안되는 포인트다., 


#코드 7. 2019년 U-20 월드컵 대표 주장 이강인, 오뚜기, 나이키 콜린 캐퍼닉, 2020년 대한민국 노재팬 운동

p105

결론적으로 기업이든 브랜드든 공정이나 선함의 가치를 존중하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태도 변화를 소비자에게 보여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런 가치를 실천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요즘 애들은 그 태도를 보고 그 기업을 소비한다. 


#코드 8. 마켓컬리 설명문, 성수동 성수연방 띵굴스토어, 방탄소년단

p118

"아마도동질감과 유대감. 이 두가지가 이야기의 본질일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경우도 그룹의 성장 과정에 팬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소속감을 부여했다. 듣는 사람을 매료하는 것, 같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 이야기의 본질이다. 그리고 매력적인 이야기란 이러한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이야기를 말한다. 독자를 참여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리고 함께 정답을 찾아가는 이야기, 그래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야기다."


#코드 9. 토스, 마켓컬리 친환경 포장

p130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대처법은 금방 들통난다. 불만을 해소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사랑받을 수 있다. 

애플이 해낸 것 같은 천지개벽의 혁신은 이제 좀처럼 일어나기 힘들어 졌다. 소비자들도 그걸 잘 안다. 그런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들은 아량이 널다고도 할 수 있다. 작지만 중요한 불편함, 오래된 불만을 해결해주기만 해도 혁신이라고 인정해준다. 


 #코드10. 랩퍼 마미손, 미술 작가 뱅크시, 

p141

이렇게 나만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모여 있는 커다란 파도를 올라타려고 해야 한 줌의 관심이라도 얻을 수 있다. 

p142

그냥 깡 하나로 가는 거다. 바로 이 깡이 커다란 파도에 올라타게 해주는 거다. 


#코드11. e편한세상 '진심이 짓는다.',  방탄소년단 SNS소통, 2018년 민주당 후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p152

밀레니얼들은 이제 숨기고 가리고 포장하는 것이 지겹다. <중략> 이미 학창 시절을 부모 세대가 만든 시스템에 갇혀서 살아온 밀레니얼 세대들은 그들이 주체적일 수 있게 된 소비 영역에서 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길 원한다. 


#코드12. 매일유업 인싸어 마케팅, 무신사, 겨울 패션의 완성은 패딩

p159

요듬 애들을 움직이게 하는 만드는 것은 주변 사람들도 다 참여했으니 너도 해야 한다는 압박도 아니고, 행사가 재밌으니까 참여해보라는 순진한 말도 아니었다. 그들을 움직인 것은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주어지는 무언가였다. 이렇게 밀레니얼 세대는 실속이 없다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여기에 맞는 정확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코드13. 피키캐스트, 몰스킨, 할리데이비슨, 프레임몬타나안경, 마마이트

p170

이들은 확실히 이전 세대와 드랃.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면 이 옷이 트렌드고 유행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쪽팔려서 당장 갈아입고 싶다고 생각한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사람이고 싶은게 요즘 애들이다. 모두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나도 갖고 싶어하던 우리 세대와는 정반대다. 자신이 소비하는 브랜드로 자신의 개성과 정체성을 발현하는 셈이다. 

p175

그래서 프레임몬타나를 쓴다는 건 트렌디한 안경을 쓰는 게 아니라 애정하는 대상에 진지하며 남다른 감각을 지닌 존재를 쓰는 것이다. 

p176

이 자신감은 우리 제품의 강점을 알아주는 고객을 우선으로 둔다는 철학에서 시작한다. 호불호가 명확한 특징을 가진 제품이기에 싫어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바꾼다면 기존의 고객도 떠나고 새로운 고객도 유치하기 어렵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p177

이미 공급은 수요를 넘어섰고 뭔가가 생산됐다고 해서 바로 소비되는 시점은 지나도 한참 지났다. 개인의 취향이 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왔다. 


에필로그

p198

우리 세대는 참 이상하다. 안 되는 걸 잘 못 견딘다. 나도 그랬다. "안 되는 게 어띴어?"라는 말을 귀에 딱지 앉도록 듣고 자랐다. <중략> '안 된다' '못한다'는 말은 우리 세대에게 조직에서 도태되는 코드였다.

p199

이 책이 내게 그걸 알려줬다. 또 모든 걸 잘하는 사람, 슈퍼맨 같은 사람도 없다는 걸, 각자 할 수 있는 것이 다 다르다는 걸 일깨워 줬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려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 아닌 시대로 바뀐 것이다. 


4. 

이 책의 띠지에는 "최초, 실속, 공정함에 열광하는 세대를 사로잡는 13가지 기술" 이라고 적혀있다. 

동감한다. 

각 코드들은 위의 세가지 가치를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세가지 코드를 모아서 정리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변화를 이끌어 가는 세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들이 태어나던 시기의 나는 그 때의 변화를 이끌어가던 X세대 였으니까 말이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olXHv2AOrzE


시기마다 이런 세대를 이해하려는 도서가 나온다 .

그리고 기성 세대드는 어린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책들을 소비한다. 

알았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나의 시간을 돌리는 방법 뿐이란 것을 말이다. 

비록 나의 40대가 보여주는 30대의 잘 간직한 열정은 낡은 것이지만 

똑같은 열정이라는 면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마치 잘 관리된 가죽 점퍼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청춘의 반항을 상징하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