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재희 원장님을 알게 된 것은 EBS의 "박재희의 손자병법과 21세기"라는 강의를 보면서다.
처음 이 강의를 접한 것은 손자병법을 검색하면서다. 스스로가 전략적이라거나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없이 찰나의 감각을 좇아 살아온 터라 나름의 체계와 철학이 필요하던 즈음이었다. 그 때 만난 박재희 원장님의 강의는 나에게 소나기 후에 구름사이로 만나는 햇살과 같은 감동이 있었다. 나의 독서의 삶은 박재희 원장님을 알기 전과 후로 나뉘는데, 이 강의를 통해 고전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가지게 된 것이다.
이 후로 박재희 원장님의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를 수 회 손에 잡았지만 완독을 하지 못한 것은 스스로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최근에 곧 완독할 예정이다. (우습다. 2권 1질의 길지 않는 책인데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작년에 "3분 고전"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박재희 원장님의 촌철살인의 통찰과 질박한 위트가 단편으로 연결된 책이라니 기대와 기쁨이 교차했다.
이 책은 주제에 따라 1.역발상의 미학, 2.마음경영, 3.변화와 혁신, 4.역경이 경쟁력이다, 5.전략으로 승부한다. 의 5장으로 나뉘어져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다양한 고전에서 발췌한 고사성어들이 있다. 난 이 책을 한 번에 읽기보다 하루에 하나씩 읽고 그에 대한 내 감상을 적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박재희 원장님의 글에서는 세상에 대한 온기와 순리가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뚝 서서 잘났다고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빛을 누그러뜨리고 세상 사람들의 눈높이로 내려가 민중과 함께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p61. 화광동진 중
"당신이 내 옆에 있기에 내 인생이 따뜻합니다." p75. 순망치한 중
"부동심(不動心)의 나이가 부동산(不動産)의 나이로 변질될까 두렵습니다." p107. 부동심 중
그런 박재희 원장님의 글이기에 여러 방면으로 생각의 여지를 많이 열어두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날은 바로 떠오른 날도 있지만, 항상 아침을 생각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고전들을 읽는 것이 좀 더 수월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싶다.
앞으로도 3분 고전을 다 읽고 나면 더 많은 고전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이제 곧 3분 고전 프로젝트를 마감하게 된다. 그와 함께 블로그에 시즌2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 시즌1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3분 고전은 개정 증보판이다. 다시 읽고 다시 생각 하고 다시 쓰고 다시 꾸밀 예정이다.
다시 시작하는 3분 고전에 바람이 있다면 생각은 깊어지고, 글은 짧아지고, 감동은 커지고, 나는 작아지길 바란다.
3분 고전의 박재희 교수님을 만나기 9시간 전..
3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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