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한글을 잘 읽고 쓰고 듣고 말하나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었나요?
한류의 중심에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보면,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와 함께 "칼군무"라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원더걸스의 불후의 명곡 "No Body"의 영상(링크)은 그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쑥쓰러운 얘기지만 2008년도 신입사원 장기자랑에서 저를 비롯한 여직원 3명과 함께 원더걸스의 노래로 무대에 올랐었는데요. 약 4주 정도를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했었습니다. 그 중엔 연습에 잘 참여 안한 사람도 있는데 그 차이는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나더군요.
짧다면 짧은 3분 내외의 군무를 익히는 데에 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 인생에서 성공이란 열매를 얻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까요? 그리고 그 시간을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사용해야 할까요? 혹시 당신은 그 해답을 알고 있나요? 알고 있어도 정리가 안되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바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 블랜차드의 "춤추는 고래의 실천 - Know Can Do"입니다.
켄 블랜차드는 우리에겐 앞서 말한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라는 책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그의 <1분 경영>은 지금까지 1,300만권이 팔렸을 만큼 스테디셀러로 인정받고 있지요. 그런 켄 블렌차드가 우리에게 세상에 널려있는 수많은 자기 개발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헨리와 필립이라는 탁월한 두 리더가 등장합니다. 헨리는 자기개발 분야 특히 칭찬을 통한 변화와 성과 달성에 관한 책의 베스트셀러 작가 입니다. 필립은 교육회사의 CEO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헨리의 질문에서 비롯됩니다. '이 사람들은 내가 책에서 말한 것을 모두 실천했을까?' "제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이 실제 삶의 변화를 가져오던가요?" (p15, 16)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던 중 우연히 필립이란 사업가를 알게 되고, 그가 가진 사업체 중에 특히 인재 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헨리는 자신의 "잃어버린 고리" 실천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헨리가 필립을 통해서 얻게된 것은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 이유이고, 그것은 1) 정보의 과부하 2) 부정적 필터링 3) 계속 추구하려는 의지의 부족 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p41)
필립은 만남을 지속하며 정보의 과부하에 대한 해답으로 '좀 더 적은 것을, 좀 더 자주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기 회사의 임원을 만나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듣게 합니다. 부정적 필터링에 대해서는 1) 나를 신뢰하는 사람이 단 한명만있어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변화를 만들 수 있다. 2)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 중 어디에 귀를 기울일지는 자신이 선택할 문제이다. 라는 내용으로 대화를 정리하면서 자신의 회사에 COO가 '가능성 사고'와 '파란불 사고'를 통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속하는 의지로 사후 관리를 얘기하면서 '습관을 바꾸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요행을 바라지 말고 정말 확실한 사후관리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후관리 계획을 세우는 궁극적인 목적은 '스스로에게 지시하고, 스스로 수행하고, 스스로의 발전을 칭찬하거나, 스스로의 문제를 바로잡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헨리는 필립과의 여정을 마치며 이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멋진 연설로 마무리합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잘 진행된 사후관리는 결과적으로 자기주도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주변에 부모들은 아이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위해 인성 캠프나 3일 세미나를 보내곤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벤트가 끝난 뒤에도 아이들이 그 후속과정에 참여하여 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계속 제공해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필립의 아버지가 하는 것처럼 아이가 알았으면 하는 것을 알려주고, 지켜보고, 고쳐주고, 칭찬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데일 카네기 연구소의 청소년 과정은 3일 또는 4주간의 과정이 끝나면 매월 리프레시 세미나를 열어서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배운 것을 연습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것 역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도록 하기 위한 일환입니다.
인생의 성패에 관계없이 내가 내 인생에 대해 선택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 사회라는 거대한 흐름의 일부로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비전과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이젠 과감해질 필요가 있지요. 다 잘할 수 없어도 한 가지 가지고 있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자신 안에서 성공의 열쇠와 동력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찾았다면 그 엔진에 열쇠를 꽂아 추진력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실천을 유지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칼럼처럼 연재했던 3분 고전을 정리하고, 다음 책을 선정하여 지속적인 글쓰기 연습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춤추는 고래의 실천: 켄 블랜차드 자기경영 실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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