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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여름휴가 - 지금 만나러 갑니다. #2 - 여수 그리고 아쿠아플라넷,빅오쇼

리브래리언 2013. 8. 28. 23:48

날이 밝았다. 

내가 머문 해룡성 고택은 1776년 지어진 집으로 자세한 소개는 홈페이지 (http://www.순천만해룡성고택.kr/)를 참고하면 좋다. 볕이 잘 들고, 방앞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좋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장과 도보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 택시를 이용할 경우 거의 기본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 : 해룡성 고택 정문


이어서 바로 여수로 이동했다.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30여분 여수와 순천은 왠만하면 동일 여행 코스로 예정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여수는 2012년 해양 엑스포를 개최하고 여러 재미있는 시설을 남겼다. 그 대표적인 것인 친환경 아쿠아리움 "아쿠아 플라넷"과 "빅오쇼"이다. 여수에는 나의 지적 촉매 윤영찬 형님을 만난다. 고민의 타래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내 말에 경청해주며 실마리를 풀어주는 형님이다. 


사진 : 영찬형님과...


여수 엑스포 행사장은 기차역과 바로 붙어있다. 역에서 내리자 마자, 아쿠아 플라넷과 빅오쇼의 위치를 확인하고 영찬형님을 만나러 갔다. 경도에서 점심을 먹자는 말에 경도 부두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참 운도 좋지. 택시 기사님이 여수에 대해서 VIP관광 가이드를 해주시는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여수를 둘러본 느낌이었다. 그 기사님에게는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경도로 넘어가 형님과 함께 맛 본 하모 유비끼는 일품이었다. 형님 말로는 철이 맞아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했는데,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 것이 솜사탕 뺨을 칠 기세였다. 특별히 사진을 남기진 않았지만, 여름 끄트머리에 여수를 간다면, 꼭 권한다. 비싼 만큼 제 값을 하는 음식이다. 


이 후 형님은 일하러 가고 나는 다시 엑스포장으로 돌아와서 아쿠아 플라넷과 빅오쇼를 관람했다. 

아쿠아 플라넷에서는 꼭 메인수조에서 마린걸스의 수중쇼를 보기를 권한다. 중력에서 자유로운 인간의 움직임이 어디까지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 최소한을 경험하게 된다. 정말 아름답니다. 수중 생물들도 아름답지만, 하하, 마린 걸스에 비교할 것은 아니다. 

빅오쇼 또한 그 구성이 남달라, 음악과 어우러진 분수쇼를 시작으로 엑스포 기간에 800만 관객이 보고간 하나쇼와 업그레이드 된 빅오, 쭈꾸미 쇼는 정말 장관이다. 

꼭 봐야할 필수 요소이다. 


이렇게 관람을 마치고 나면 시간은 저녁 10시를 향해 간다. 늦은 시간 영찬 형님을 다시 만나 선어회로 저녁식사를 대신하고, 간만에 맥주로 형님과 남자의 수다를 시작했다. 정말 쉼없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언제나 나에게 이런 베품이라니,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휴가의 2일째, 여수의 밤은 깊어갔다.